형사님은 여지껏 얼마나 많은 죽음을 봤나요.
경찰서에 쌓여있는 파일들. 거기 몇줄로 정리된 사건들.
매일 수많은 사건이 벌어지고, 수많은 사람이 끔찍하게 죽어가도
다른 사람은 그냥 쇼라도 본 듯 잊어버려요.
그 잊혀가는 사건이, 그저 그런 시시한 사건 중 하나라고 해도
그게 내 일이 되면 얘기는 달라져요.
법은 정의를 말하면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죠.
왜냐면 그건 피해자를 위한 게 아니니까.
남은 사람의 고통, 그건 오로지 자신의 몫이잖아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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